고무보트를 이용해 대한민국 영해로 들어와 태안 앞바다에서 체포된 중국인이 여러 차례 중국 탈출을 시도한 인권운동가 둥광핑(董廣平)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의 전직 경찰과 군인으로 근무했던 둥광핑(68)의 변호사는 그의 신원을 확인했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9시 36분께 태안 서격비도 북서쪽 약 18㎞ 지점에서 둥광핑이 타고 있던 고무보트가 인근 어선에 의해 발견됐다.
해경은 그를 긴급체포해 신진항으로 압송한 뒤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둥광핑은 톈안먼(天安門) 사태 관련 서한에 서명했다는 이유로 1999년 경찰에서 파면됐으며, 2014년 톈안먼 추모 행사에 참여한 후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
그는 이듬해 석방된 후 가족과 함께 태국으로 탈출했고 태국에 머무는 동안 유엔 인권이사회 전신인 인권위원회로부터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태국 정부는 자국에 머물던 둥광핑에게 밀입국 혐의를 적용해 중국으로 강제 송환했다. 국가권력 전복 선동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그는 2019년 석방돼 같은 해 12월대만 쪽으로 헤엄쳐 탈출을 시도했으나 이 계획도 실패했다.
2020년에는 베트남으로 넘어가 2년 넘게 숨어지냈으나 2022년 8월 베트남 당국에 체포돼 다시 중국으로 송환됐다.
둥광핑을 돕고 있는 중국계 캐나다인 성쉐는 27일 엑스(X)에 그가 3년 전 제트스키를 이용해 한국으로 밀입국한 인권운동가 취안핑의 사례를 참고했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취안핑은 지난 2023년 중국에서 제트스키를 타고 인천 앞바다로 밀입국하려다 해경에 체포됐다. 이후 밀입국 혐의로 한국에서 수개월간 수감됐으나 2024년 미국으로 건너갔고 망명 신청을 했다.
성쉐는 둥광핑이 그의 딸이 거주하고 있는 캐나다로 가기를 희망한다고 NYT에 전했다. 둥광핑과 그의 가족은 태국으로 탈출했을 당시 캐나다 정부로부터 난민 자격을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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