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서 맨홀 작업 1명 심정지-1명 실종…유독가스 흡입 추정

22 hours ago 3

6일 인천 계양구의 한 도로 맨홀 안에서 사고를 당한 작업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들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6일 인천 계양구의 한 도로 맨홀 안에서 사고를 당한 작업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들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 계양구의 한 도로 맨홀에서 작업자 1명이 실종되고 1명이 심정지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맨홀에서 황화수소 등이 검출된 점에 비춰 유독가스 흡입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6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경 계양구 병방동의 한 도로에서 “맨홀에 사람이 빠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맨홀 안에서 심정지 상태인 40대 후반 남성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또 50대 남성 1명이 실종돼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해당 맨홀은 지하 오수관로로 이어지는 구조다.

6일 사고가 발생한 인천 계양구의 한 도로 맨홀 안. 인천소방본부 제공

6일 사고가 발생한 인천 계양구의 한 도로 맨홀 안. 인천소방본부 제공

이들은 폐쇄회로(CC)TV 업체 소속으로, 당시 맨홀 안 오수관로에서 작업을 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종된 50대 남성이 먼저 맨홀로 들어갔다가 다시 올라오던 중 아래로 추락했고, 이후 40대 남성이 그를 구조하러 가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이들은 당시 카메라를 이용해 오수관로 내부 구조 등 현황을 파악하는 작업을 하려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40대 남성은 해당 업체의 대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이 맨홀 안에서 유독가스를 흡입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맨홀에선 황화수소와 일산화탄소가 검출됐다. 또 실종된 남성이 오수관로를 따라 실종된 것으로 보고 맨홀 내 관로 위치를 확인하며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관로를 따라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며, 관계자 진술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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