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대행 “장윤기 사건 유가족께 깊이 사죄…책임자 엄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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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지휘부 화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7.10. 서울=뉴시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지휘부 화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7.10. 서울=뉴시스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4)에 대한 경찰의 부실 수사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0일 “유가족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책임 있는 관련자는 엄벌하고, 수사 비위나 부패행위는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유엔 경찰청장 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출장 중이던 유 대행은 논란이 커지자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이날 조기 귀국했다. 오전 4시 30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난 유 대행은 “조기 귀국은 그만큼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로 검찰의 보완 수사권 필요성 논란이 이어지는 데 대해서는 “보완 수사권과 관련해선 국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입법 정책적으로 결정되리라 생각하며, 논의 과정에서 경찰에서도 필요한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오전 9시 20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 회의를 개최한 유 대행은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경찰서 수사팀장이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되는 참담한 일이 발생했다. 이번 일로 유가족 여러분께 또다시 씻기 힘든 상처를 드리게 된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와 감찰 조사를 통해, 이번 일에 책임 있는 관계자는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내부 유착, 부실 수사 등 비리 의혹이 확산하자 경찰청은 경찰 수사와 관련한 비리를 전담 수사하는 내부비리수사대를 신설하고, 외부 인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경찰 수사 신뢰 제고를 위한 쇄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다. 유 대행은 “전국 경찰 수사의 비위나 부패 행위는 더욱 철저히 수사하고 단호히 조치하겠다”며 “경찰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의 목소리를 더욱 귀담아듣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민주적 통제를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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