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尹 체포 방해’ 이광우 경호본부장 오늘 소환

경호처 강경파 이 본부장…출석 즉시 체포될 듯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취재진이 이광우 대통령실 경호처 경호본부장의 경찰 출석을 기다리고 있다. 2025.01.13. [서울=뉴시스]

김성훈 차장과 함께 대통령경호처 내 ‘강경파’로 꼽히는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로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이 본부장에게 18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다. 경찰의 소환 통보에 세 차례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당초 경찰은 지난 15일 윤 대통령 체포 당시 김 차장과 이 본부장도 체포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이들이 “윤 대통령 경호 후 변호인과 함께 출석하겠다”고 밝혀 영장 집행을 보류했다.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김 차장은 전날 오전 변호인과 함께 특수단에 출석하자마자 체포됐다. 경찰은 김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김 차장은 경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 “저는 정당한 경호 업무를 수행했다” “(업무와 무관한 일에 직원을) 동원한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 본부장도 김 차장처럼 출석 즉시 체포영장이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김성훈 경호차장과 함께 김용현 장관, 김건희 라인으로 불리는 강경파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강경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수단은 두 사람과 함께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신 경호처 가족부장에게도 오는 20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