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남산동에 50병상 규모 건립
재활·소아청소년과 등 3개 진료
첨단 로봇치료장비 도입
경남권 장애아동의 장거리 치료 부담을 덜기 위한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창원에 들어선다.
경남도는 10일 창원시 성산구 남산동에서 ‘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립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해당 병원은 총 428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된다. 연면적은 약 7542㎡로, 50병상을 갖춘 맞춤형 종합재활치료 병원이다. 오는 2027년 1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2020년 보건복지부 공모에 경남도가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특히 2021년에는 넥슨재단이 100억 원을 기부하며 사업이 본격화됐다. 이후 부지 소유권 확보, 창원국가산단 실시계획 변경,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지난 2월 착공에 돌입했다.
병원에는 재활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소아치과 등 3개 진료과와 근골격 초음파실, 임상병리실 등 5개 검사실이 마련된다. 또 물리·작업·로봇치료실 등 총 26개의 재활치료실을 운영하고, 로봇보행치료기 등 첨단 재활장비도 도입될 예정이다.
현재 경남권에는 장기적 집중재활이 가능한 전문 병원이 없어 약 1만 4000여 명에 달하는 장애아동과 가족들이 수도권 병원으로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병원이 문을 열면 이 같은 구조적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착공식에는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 진주·창원경상국립대병원장,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 등 주요 인사와 지역 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이날 착공식에서 “경남권 장애아동들이 수도권까지 가야 했던 치료 부담을 줄이고, 생활권 내에서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향후 재활의료 공공성 강화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