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5억 투입 시험검사 지원센터 선정
창원 국가산단에 핵심 인프라 집적
로봇 제작센터와 연계해
전국 유일 전주기 생산·검증 체계 완성
경남도가 소형모듈원전(SMR) 산업의 핵심 인프라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제조부터 검사·인증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원스톱 생산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남도는 28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한 ‘SMR 제조부품 시험검사 지원센터 건립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 92억5000만원을 포함해 총 275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선정은 단순한 공모 성과를 넘어 경남도가 그동안 준비해온 SMR 산업 전략이 실제 국책사업으로 이어진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는 지난 2023년 원전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세운 데 이어 한미 원자력 협력 방안과 SMR 글로벌 육성 전략을 잇따라 정부에 건의하며 시험검사센터 구축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사업은 한국기계연구원이 주관해 올해 4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창원국가산업단지 확장 2구역에서 추진된다. 경남도와 창원시, 경남테크노파크, 창원대, 부산대 등 산·학·연이 함께 참여하고, 두산에너빌리티도 수요기업으로 힘을 보탠다.
핵심은 ‘원스톱 생산 인프라’다. 같은 부지에는 이미 SMR 로봇활용 제작지원센터가 구축 중이다. 여기에 시험검사 지원센터까지 들어서면 부품 제작부터 검사, 인증까지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체계가 완성된다.
이렇게 되면 부품을 만들고 곧바로 검사해 문제를 보완하는 ‘즉각 피드백’이 가능해진다. 결과적으로 생산 속도는 빨라지고 품질 신뢰도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
센터에는 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첨단 검사장비가 대거 들어선다. 두꺼운 금속 내부를 3차원으로 들여다보는 대형 CT, 검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로봇 기반 방사선 검사 시스템, 고온 용접부를 바로 점검할 수 있는 레이저 초음파 장비 등이다. 복잡한 구조 부품까지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는 자동 스캔 장비와 검사 과정을 미리 설계하는 소프트웨어도 함께 구축된다.
이 장비들은 원전뿐 아니라 항공우주, 조선, 자동차 등 경남 주력 제조업 전반에 활용될 수 있어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동시에 검사 장비를 다룰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 기능도 맡게 된다.
이번 사업은 앞으로 추진될 대규모 기술개발 사업과도 맞물린다.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로 추진하는 ‘SMR 혁신제조 국산화 기술개발사업’에서 새로운 공정 기술이 나오면, 이 센터가 그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경남도는 여기에 정책 지원까지 더해 SMR 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오는 9월 시행 예정인 SMR 특별법을 기반으로 특구 지정도 추진하고 세제 지원 확대를 위한 국가전략기술 지정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현재 경남에는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340여 개 원전 관련 기업이 모여 있다. 여기에 제조·검사·인증·인력양성·정책 지원까지 체계가 완성되면 경남이 글로벌 SMR 생산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제작지원센터와 시험검사센터를 기반으로 SMR 특구 지정을 추진해 세계 시장 점유율 60%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제조 거점을 완성하겠다”며 “지역 원전기업들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역할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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