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제3부(부장검사 이승학)은 이날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특정경제처벌법 위반(사기), 자본시장법위반 혐의 고발 사건으로 롯데카드 본사를 압수수색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사태는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 파트너스가 신용등급이 떨어질 것을 알고도 유동화 증권을 발행한 뒤 판매해 투자자들의 피해를 키웠다는 의혹이다.
홈플러스는 거래처에 지급해야 할 대금을 롯데·현대·신한카드 등으로부터 발급받은 카드로 외상 결제했다. 이 거래 대금은 한 달 주기로 결제되는데, 홈플러스가 카드사에 지급할 대금을 유동화 증권으로 발행하면서 문제가 됐다.카드사들은 홈플러스로부터 대금을 받는 대신 카드 채권을 유동화시켜 신영증권이 세운 페이퍼 컴퍼니 ‘SPC’에 매각했고, SPC는 개인투자자 등으로부터 끌어모은 투자금으로 카드사 결제 대금을 먼저 갚았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홈플러스가 경영 악화로 신용 등급 하락을 예측하고 계열사인 롯데카드를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2022년 8월 홈플러스의 신용 등급이 A2-에서 A3+로 떨어졌는데 롯데카드 이용액은 2023년 약 1264억 원에서 2024년 약 7953억 원으로 급증했다는 이유에서다.
검찰은 롯데카드가 홈플러스 관련 ABSTB 발행 과정에서 위법을 저질렀는지 등을 살필 것으로 전해졌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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