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만 쌓아서는 생존 못해"…로봇·스마트팜 눈돌린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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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설업계가 전통적인 주택 사업의 틀을 벗어나 파격적인 ‘도전’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인공지능(AI) 로봇뿐 아니라 수산업과 스마트 농업 분야까지 비건설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한창이다. 건설업과 이종 산업을 결합해 외형 성장과 이익 확대의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건설업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수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에서 진행 중인 육상 연어 양식 사업은 작년 연어 생육 단계에 진입해 올 하반기 첫 출하를 앞두고 있다. GS건설의 경쟁력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해수 수처리 기술이다. 바닷물을 정화해 재사용하는 순환 여과 시스템을 구축해 기후 위기와 오염으로부터 자유로운 연어 양식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아이에스동서는 폐배터리 사업 비중을 높이고 있다. 배터리와 제조 스크랩을 회수해 리튬·니켈·코발트 등을 추출하고 이를 다시 배터리 원재료로 공급한다. 최근에는 독일과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 해외 확장에도 나섰다. 배터리 사업을 보조 사업이 아니라 주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주택 브랜드 엘리프를 보유한 계룡건설산업은 스마트팜 사업에 뛰어들었다. 계룡건설산업은 2020년 정관에 스마트팜 운영과 설치업을 추가하고 자체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 조성을 추진 중이다. 최근엔 스마트팜 사업 경험이 있는 인재를 채용하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는 해상풍력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작년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에퀴노르와 협력해 ‘울산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750㎿) 등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규모는 5조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돼 성장 동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이제 건설사는 건물을 올리는 기술력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라며 “보유한 기술을 얼마나 창의적으로 이종 산업과 결합하는지가 기업 가치와 성장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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