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만 투자자보호 무시한 처사”
“일반주주 지분도 ‘프리미엄가’로 인수해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스웨덴 운용사 EQT가 더존비즈온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을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최근 EQT가 더존비즈온을 인수하기 위해 지배주주를 비롯한 일부 주주의 지분을 사기로 결정하면서, 대주주들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으로 엑시트하고 주가 급락의 피해는 일반주주들이 감당했다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10일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다른 나라에서 책임투자를 강조하는 EQT가 한국에서만 투자자 보호를 외면했다”며 “나머지 일반주주들의 지분도 동일하게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에 공개매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 EQT는 더존비즈온의 최대주주인 김용우 회장의 보유지분 23.2% 전량 및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의 14.4% 지분을 사들이는 SPA를 체결했다.
더존비즈온의 지난 5일의 종가 9만4200원보다 27% 프리미엄이 붙은 12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고, 공시 당일에는 주가가 11.3% 급락했다.
경영권 인수 계약으로 인한 피해를 일반주주들이 고스란히 뒤집어쓰면서 시장에서는 심각한 주주권익 침해 사례라는 지적이 등장했다. 선진 자본시장에서 이런 거래를 지배주주의 사적이익을 위한 것으로 보고 기업인수나 합병과 구분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김용우 더존비즈온 회장 등은 개정 상법 취지에 발맞춰서 신음하는 더존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며 “신한투자증권은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기 보다는 신한지주의 방향성에 역행해 단기이익 추구에 집중하는 이유를 밝혀라”라고 일갈했다.
또한 국회가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 잡은 의무공개매수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상장사 경영권 지분을 인수할 때 잔여 물량에 대해서도 인수 의무를 부과하는 의무공개매수를 피해 올해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소액주주에게도 지배주주와 동일한 프리미엄을 제공하라는 취지의 의무공개매수 제도의 도입을 시사한 바 있다.
이 회장은 “기업 경영진을 보호하는 일본조차도 30% 이상 주식 인수 시에 100% 주식에 대한 의무공개매수제도를 도입했다”며 “우리도 시급히 일정 지분을 인수할 때 100% 의무공개매수제도를 도입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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