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일본 유학생이었는데”…‘친일 행적’ 안상호와 다른 길 간 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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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일본 유학생이었는데”…‘친일 행적’ 안상호와 다른 길 간 이 남자 안상호의 증손녀 배우 하영(사진 왼쪽)과 사제 관계로 출발해 40년 동안 친형제 같은 사이였던 김익남과 김교준.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연합뉴스] 배우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로 밝혀지면서 그의 ‘친일 행적’에 대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구한말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일본에서 근대의학을 전공했으나 전혀 다른 삶을 살았던 김익남의 행보가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제국 시기 민족지 대한매일신보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이정은 연구위원의 ‘최초의 근대 개업의 안상호의 생애와 활동’ 논문에는 안상호가 1898년 대한제국 관비 유학생으로 일본 도쿄지케이의원의학교(도쿄지케이카이의과대학 전신)에서 공부한 뒤 일본 의사면허를 취득해 현지에서 의료 활동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이후 1907년 귀국해 한국인 최초로 서양식 병원을 개원했으며, 고종의 왕실 진료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안상호는 1916년 결성된 친일 단체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친일 행적 의혹을 받고 있다. 대정친목회는 대표적 친일파인 이완용이 고문을 맡았으며, 조선총독부의 내선융화 정책에 적극 동조했던 단체로 평가받는다. 1918년 12월 10일 자 매일신보에는 안상호가 일본인 아내와 결혼한 뒤 “나는 일본 사람과 똑같다. 지금 조선 옷은 한 벌도 없고 매운 음식도 못 먹는다”라고 언급한 내용이 소개됐다.이에 안상호의 증손녀인 배우 하영은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며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이처럼 안상호의 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면서 김익남이 재조명받고 있다. 같은 관비 유학생 출신인 김익남은 안상호보다 3년 앞서 지케이의원의학교를 졸업했다. 안상호의 선배인 셈이다.논문 등에 따르면 김익남은 1899년 7월 지케이의원의학교를 졸업한 뒤 대한제국 정부로부터 의학교 교관으로 취임하라는 요청을 받자 1900년 8월 귀국해 교관으로 취임했다. 4년 동안 의학교 교관으로 재직한 그는 총 32명의 한국인 근대 의사를 배출했다. 근대 의학 교육을 받은 최초의 의사 집단을 양성했다는 점에서 한국 근대의학사에 뚜렷한 업적을 남겼다.김익남은 4년 후 국가의 요구로 대한제국 육군 군의장으로 전임한 뒤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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