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템바이오텍 "오스카 임상 결과 4월 공개…다수 제약사와 기술이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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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선 강스템바이오텍 회장이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와 만나 글로벌 제약사와의 미팅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이영애 기자

강경선 강스템바이오텍 회장이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와 만나 글로벌 제약사와의 미팅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이영애 기자

"올해 봄 세계 골관절염학회에서 '오스카'의 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제약사를 포함해 5곳 이상의 제약사와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16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방문한 강경선 강스템바이오텍 회장은 다수의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기술 수출에 대한 문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골관절염 환자는 6억 명으로 추산되고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관련 치료제 수요도 늘고 있다. 하지만 시판 중인 골관절염 치료제는 통증 완화 수준에 그쳐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해 11월 핵심 후보물질인 골관절염 치료제 '오스카'가 임상 1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냈다고 발표했다.

오스카는 1회 투약 이후 6개월 이상 통증 감소 및 치료 효과가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릎 골관절염 환자들은 주로 연골이나 연골하골(뼈)이 손상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오스카는 고용량군 대상자 대부분에서 연골을 재생하고 연골하골 구조를 개선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수술 없이 주사제로만 관절염을 치료할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강 회장은 "연골뿐 아니라 뼈가 재생되는 것을 보고 치료제의 효능에 확신을 갖게 됐다"며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웠던 골관절염의 혁신 신약(first in class)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임상 결과는 올해 4월 인천 송도에서 개최되는 세계골관절염 연구학회(OARSI)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오스카는 지난해 11월 약 14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돼 국내 임상 2b상 및 3상은 유영제약이 주도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이미 6월에 다시 미팅을 가지기로 약속했다"며 "임상 2a상이 끝나는 3년 뒤를 기술이전 목표 시점으로 잡고 임상 1a상이 끝난 뒤 조기 기술이전도 염두에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성과는 오가노이드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을 확인한 것이다. 강 회장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 발표장에서 발표할 정도로 큰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피부 오가노이드 기술에 대한 미팅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피부 오가노이드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피부 오가노이드는 아토피 및 모낭 형성 등을 연구할 때 동물실험 대체재로 활용할 수 있다.

강 회장은 "진피층, 표피층, 신경, 멜라닌 세포 등 피부 구조를 그대로 구현하는 기술을 보유한 것은 강스템바이오텍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피부 오가노이드를 기반으로 한 스크리닝 플랫폼을 보유한 것도 강점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해외 특허를 차례로 등록해 상용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강 회장은 임상 3상에서 실패했던 아토피 치료제에 대한 논의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줄기세포 치료제 '퓨어스템-에이디주' 임상 3상에서 위약 대비 우월성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결과를 지난해 7월 발표했다.

강 회장은 "약효는 분명했는데 임상 프로토콜에 문제가 있었다. 4주 늘어난 16주에 평가했다면 결과가 좋았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상대 제약사로부터 임상 결과를 계속 지켜보겠다는 피드백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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