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무릎연골결손 신약 美 임상…퇴행성 관절염 치료효과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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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 "무릎연골결손 신약 美 임상…퇴행성 관절염 치료효과도 확인"

“카티라이프를 시술받은 미국 임상 환자 중 다수가 통증과 기능면에서 이전보다 개선됐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정선 바이오솔루션 대표(사진)는 무릎연골결손 치료제 ‘카티라이프’의 미국 임상 2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바이오솔루션이 카티라이프의 미국 임상 2상 현황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오솔루션은 퇴행성관절염과 운동 중 사고 등 다양한 원인으로 무릎연골이 결손된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대조군 없이 임상시험약을 투약하는 ‘오픈라벨’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48주의 추적 관찰을 모두 마치고 최근 데이터 분석에 들어갔다.

임상시험의 성패를 판가름하기 위해 바이오솔루션이 선택한 1차 평가지표는 통증과 기능에 대한 설문평가(KOOS)와 자기공명영상(MRI) 평가(MOCART)다. 이 대표는 “아직 MRI 분석 결과 데이터는 나오지 않았지만 KOOS 결과는 충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카티라이프는 환자의 갈비뼈에 있는 늑연골에서 채취한 연골세포를 배양해 연골조직 형태로 만들어 도포하는 세포 치료제다. 주로 관절경으로 처치하나 관절경만으로 처치가 어려울 땐 관절을 절개한 뒤 연골 결손 부위에 카티라이프를 생체 접착제(fibrin glue)와 함께 도포한다.

이 대표는 “베리셀의 세포 치료제 ‘마시(MACI)’와 비교했을 때 카티라이프가 적응증이 넓어 미국 시장에서 더 많은 환자를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MACI는 운동 중 충격 등으로 생긴 무릎연골결손에만 쓰도록 승인된 반면, 카티라이프는 국내에서 발병 원인과 관계없이 무릎연골결손이 일어난 환자에게 모두 쓸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

이 대표는 최근 제기된 카티라이프의 ‘과증식’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카티라이프를 시술받은 환자 중 소수에서 연골세포가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는 부작용이 보고됐다. 이 대표는 “과증식됐다는 건 카티라이프가 연골을 실제로 회복시켜 준다는 증거로 봐야 한다”며 “관절이 덜컥거리는 등 불편함을 느낄 정도라면 정형외과에서 과증식된 부위를 긁어내는 것으로 비교적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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