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조은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과 강경민의 폭발적인 득점력이 어우러진 SK슈가글라이더즈가 삼척시청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정규리그를 20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13일 오후 12시 5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3라운드 제7매치 데이 경기에서 삼척시청을 25-23으로 꺾고,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SK슈가글라이더즈는 강경민이 7골, 유소정이 6골, 송지은이 4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박조은 골키퍼는 14세이브로 수문장 역할을 완벽히 해내며 MVP에 선정됐다.
“지난 경기 패배로 더는 물러설 수 없었다”고 밝힌 박조은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만큼 팬들에게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제 챔피언 결정전만 남았고, 이번엔 우승 못 하면 집에 안 간다는 각오로 뛰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삼척시청은 김보은, 허유진, 김지아가 각각 4골씩 넣으며 분전했고, 박새영 골키퍼도 17세이브로 대활약했지만, 경기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아쉬운 패배로 시즌을 마감했다.
특히 김보은은 이날 경기에서 역대 11번째 통산 800골, 박새영은 역대 3번째 통산 2,000세이브라는 대기록을 동시에 달성하며 팀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경기 초반은 삼척시청이 우세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의 실책을 틈타 전지연과 김보은이 연속 득점하며 12-6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강경민의 연속 골과 박조은의 선방쇼가 터지며 SK는 전반 막판부터 분위기를 바꿨고, 유소정의 돌파로 13-14까지 따라붙으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신다빈의 골로 14-14 동점을 만든 SK는 김수정과 강경민의 연속 득점으로 21-19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를 주도하며 삼척시청의 추격을 뿌리치고 2골 차 승리를 완성했다.
이로써 SK슈가글라이더즈는 정규리그를 20승 1패, 승점 40점으로 마무리하며 다시 한 번 최강자임을 입증했고, 삼척시청은 14승 1무 6패(승점 29점)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정규리그는 13일 막을 내리고, 포스트 시즌은 남자부 17일, 여자부는 19일부터 시작된다.
남자부는 2위 SK호크스가 1차전에서 이기면 21일부터 열리는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하고, 3위 하남시청이 이기면 19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다. 두산이 10연패를 노리는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은 21일부터 3전 2선승제로 열린다.
여자부는 19일부터 3위 경남개발공사와 4위 부산시설공단의 준플레이오프가 열리고, 승리한 팀이 21일 2위 삼척시청과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SK슈가글라이더즈가 2연패를 노리는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은 24일부터 3전 2선승제로 열린다.
[서울 송파=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