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피닉스 선즈가 사령탑을 교체한다.
‘ESPN’은 15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피닉스가 마이크 버든홀저(55) 감독을 경질한다고 전했다.
NBA 통산 520승 363패의 성적을 기록중이며 지난 2021년 밀워키 벅스를 우승으로 이끈 버든홀저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피닉스와 5년 5000만 달러의 감독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계약 첫 해를 마친 뒤 해고됐다.
해고 사유는 성적 부진. 이번 시즌 피닉스는 36승 46패에 그치며 서부컨퍼런스 11위에 머물렀고 플레이-인 토너먼트조차 출전하지 못했다.
케빈 듀란트, 데빈 부커, 브래들리 빌 등 초호화 멤버로 구성됐음에도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하며 역대 가장 비싼 플레이오프 진출팀이라는 오명을 쓰게됐다.
시즌 첫 9경기를 8승 1패로 시작했음에도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다. 이는 1970-71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2001-02 밀워키 벅스 이후 역대 세 번째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10승 18패 기록했으며 5할 승률 이상 팀을 상대로 12승 32패로 약한 모습 보였다.
시즌 막판에는 무기력했다. 3월과 4월에 걸쳐 8경기 연속 10점차 이상 패배를 당했는데 이는 구단 기록으로 남았다.
특히 수비가 문제였다. 디펜시브 레이팅 119.3으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나쁜 기록을 남겼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는 일이 잦았지만, 부커 듀란트 빌 세 명이 모두 함께 뛰었을 때 성적도 19승 18패로 좋지 못했다. 지난 시즌 26승 15패와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성적이었다.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 심했다. 이번 시즌 듀란트가 뛴 경기에서 33승 29패, 결장한 경기에서는 3승 17패에 그쳤다.
ESPN은 소식통을 인용, 버든홀저가 라커룸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특히 팀의 간판스타인 데빈 부커와 문제가 있었고 이것이 선수단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
피닉스는 차기 감독을 찾기 위한 광범위한 탐색에 들어갈 예정이다. 3년 연속 새로운 감독을 찾게됐다.
맷 이시비아 신임 구단주가 팀을 인수한 이후 공격적인 전력 보강에 검증된 감독을 데려오고 있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ESPN은 피닉스가 부커를 중심으로 다음 시즌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듀란트를 비롯해 2년 1억 1100만 달러 계약이 남은 빌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며 ‘리툴링’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