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은 김용필, 재즈는 윤희정… 완벽한 ‘공감’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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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용필과 재즈 디바 윤희정이 음악으로 세대를 잇는 듀엣 음원을 선보인다.
김용필의 소속사 빅컬쳐엔터와 (주)TME그룹, 유선수ENT는 11월 8일 오후 6시 멜론을 통해 듀엣 음원 두 곡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듀엣 음원은 김용필이 기획한 컬래버레이션 앨범 ‘공감(共感)’의 첫 프로젝트로,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이어갈 예정인 시리즈의 시작점이다. 앨범명 ‘공감’은 갈라서기와 분열로 각박해진 사회 속에서 따뜻한 세상을 향한 첫 울림이 되길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앨범 커버는 캘리그래퍼 김소영 작가가 참여해 시각적인 완성도를 더했다.

이번 작업에서 김용필과 윤희정은 서로가 이전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분위기의 노래 두 곡을 담았다. 재즈와 발라드가 교차하는 이색적인 조합만으로도 앨범의 예술적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김용필

‘공감’ 앨범의 첫 수록곡은 ‘Where is Love’와 ‘삶은 계란에 김치 하나’다. 두 곡 모두 성시경, 박효신, 이찬원, 신승훈, 윤미래, 거미, 테이 등의 히트곡을 만든 프로듀서 ‘불꽃남자’가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다. 여기에 박효신, 서인국, 아이유 등과 작업한 작곡가 서정진과 신예 싱어송라이터 천희승이 참여해 음악적 다양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Where is Love’는 브람스의 자장가를 인용한 도입부가 인상적인 곡이다. 클래식한 피아노 선율로 시작해 브람스 자장가의 정서를 이어가며 가곡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김용필의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보컬은 현악기처럼, 윤희정의 리드미컬한 재즈 보컬은 관악기처럼 서로 주고받으며 웅장한 하모니를 만든다.

이 곡은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순수했던 시절의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후반부에는 어린이 합창단의 목소리가 더해지고, 윤희정과 김용필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며 클라이맥스를 이루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세대를 초월한 사랑의 찬가로 완성된 이 곡은 감성의 깊이를 더한다.

윤희정

두 번째 수록곡 ‘삶은 계란에 김치 하나’는 미디엄 템포의 펑크(Funk) 스타일 곡이다. 삶은 계란에 김치 하나를 곁들이는 순간, 치킨에 맥주 한 잔을 나누는 시간처럼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을 노래한다.

그루브한 베이스라인과 화려한 브라스, 리얼 스트링이 어우러진 편곡은 고급스러운 질감을 전하며, 재즈 특유의 생동감을 살렸다. 여기에 윤희정의 자유분방한 보컬과 기존의 단정한 이미지를 벗어난 김용필의 창법이 만나 유쾌한 리듬감을 만들어낸다. 두 사람의 조화는 듣는 이들에게 행복의 의미와 음악적 자유로움을 전한다.

‘공감’ 프로젝트는 이번 윤희정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아티스들과의 협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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