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랑 가장 가까운 곳으로 왔는데 헛걸음 했네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실시된 3일 경기지역 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만 사전투표와 달리 본투표는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몰라 발길을 돌리는 유권자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날 오전 11시께 찾은 남양주시 호평고등학교 투표소. 오전 한때 몰렸던 유권자들은 대부분 빠져나간 뒤였고,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서 투표소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투표를 마친 뒤 남은 하루를 가족과 보내려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유권자들은 투표소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본투표는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따라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가능하지만, 이를 모르고 집에서 가장 가까운 투표소를 찾았다가 투표하지 못한 경우다.
실제로 한 60대 남성은 자신이 배정받은 투표소가 아니라는 안내를 받자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인데 왜 여기가 아니냐”며 선거사무원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1시께 찾은 성남시 야탑1동 행정복지센터 투표소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수원에서 왔다는 한 젊은 부부는 사전투표처럼 관외 투표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투표소를 찾았지만, 본투표는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가능하다는 설명을 듣고 발길을 돌렸다.
이들은 “본투표 때는 관외 투표가 안 되는 줄 몰랐다”며 “날씨도 더운데 다시 수원까지 가서 투표하려고 생각하니 솔직히 짜증이 난다. 사전에 이런 안내가 더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는 전국 어느 투표소에서나 가능하지만, 본투표는 선거인이 지정받은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선거 당일 투표소에서는 자신의 투표소를 착각해 방문했다가 되돌아가는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본투표는 반드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유권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공보물에도 안내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투표소 위치를 미리 확인한 뒤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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