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주요 보건 기관들은 주당 150분 이상의 중등도 또는 75분 이상의 고강도 유산소 운동과 함께 주 2회 이상의 근력운동을 권고한다.
걷기나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은 심장병과 뇌졸중,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낮추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이미 잘 알려졌다.
반면 근력 운동이 사망 위험 감소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상대적으로 덜 명확하다. ‘영국 스포츠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논문을 발표한 미국 하버드대학교 T.H. 챈 공중보건대학원 연구진은 14만7374명의 참가자(남성 3만1540명, 여성 11만5834명)를 최장 30년간 추적 관찰한 3개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종합 분석했다.참가자 중 3만5798명이 사망했다.
연구진은 유산소 운동의 영향을 통계적으로 보정한 뒤에도 근력운동 자체가 사망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는지를 분석했다.그 결과 매주 90분에서 2시간 정도 꾸준히 근력운동을 한 사람들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1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19% 낮았으며, 치매를 포함한 신경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27% 낮추는 것과 관련 있었다.
연구진은 충분한 유산소 운동(하루 1~1.5시간 정도의 빠른 걷기 또는 주 4~5시간의 조깅 수준)과 함께 주 60~119분의 근력운동을 실시한 사람들에게서 가장 낮은 사망 위험이 관찰됐다고 결론 내렸다.
특히 이 수준의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한 사람들은 유산소 운동이 부족(빠른 걷기 주 2시간 정도에 해당하는 최소 권장 신체 활동량에 못 미치는 경우)하고 근력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사람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4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근력운동을 주당 2시간 이상 한다고 해서 추가적인 건강상 이점이 더 커지지는 않았다.
즉 근력운동은 많이 하는 것보다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유산소 운동과 병행할 때 가장 큰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유산소 운동의 이점은 이번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근력운동 여부와 상관없이 유산소 운동량이 ‘빠른 걷기 주 11시간 안팎’ 또는 ‘조깅 주 5시간 이상’ 수준인 사람들은 사망 위험이 42~47% 낮았다.
연구진은 유산소 운동의 사망 위험 감소 효과가 근력운동보다 더 크게 나타났지만 근력운동을 병행하면 유산소 운동의 건강 효과가 추가로 강화되는 경향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유산소 운동이 사망 위험 감소에 더 큰 영향을 미치지만, 근력운동 역시 독립적인 이점을 제공하며 유산소 운동의 효과를 보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관련 논문 주소: https://doi.org/10.1136/bjsports-2025-1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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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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