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인도 정상회담] 양국 정상회담 뒤 공동 언론 발표
인도, 나프타 안정적 공급 약속
선박 400척 250억달러 규모 발주… 印에 조선소 구축-韓기업 진출
李 “허황후 교류때처럼 길 열자”… ‘글로벌 사우스’ 리더와 협력 확대
“이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함으로써 양국이 신뢰할 수 있는 동반적 관계가 미래지향적 관계로 바뀌었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이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20일(현지 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 협력을 자동차, 가전에서 조선·해양, 금융, 인공지능(AI), 국방·방산 등 전략산업으로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미국발 관세 충격과 중동 전쟁으로 무역과 공급망, 안보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세계 1위 인구 대국이자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남반구 등의 신흥국)’의 리더로 꼽히는 인도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 “韓-인도 나프타 안전 수급 협력 강화”이 대통령은 이날 뉴델리 영빈관(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공동 언론 발표를 갖고 “조선, 금융, 인공지능(AI), 국방·방산을 비롯한 전략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문화와 인적 교류도 한층 강화해 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도 “양국은 인도태평양에 대한 공유와 비전을 가지고 있다”며 “인재 간 교역, 조선 분야 협력, 환경 에너지와 관련된 협력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현재 250억 달러(약 37조 원) 수준인 양국 교역을 2030년까지 2배인 500억 달러(약 74조 원)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를 위해 양국은 조선, 원전, 핵심 광물, 청정 에너지 분야 등에서 공동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산업 장관 협의체인 산업협력위원회 신설 등 1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조선업 분야에서도 인도 정부의 조선 시설 건설 지원을 통해 한국 조선 기업들이 인도 조선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항만 인프라 개발을 위한 ‘항만 협력’, 세계 3위 규모로 성장하는 인도 금융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금융중심지 활성화’, 포스코 등 한국 철강 기업의 인도 진출을 지원하는 ‘철강 협력’ MOU 등도 체결됐다.2010년 발효된 양국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 재개 공동선언 MOU도 체결했다. 2027년 상반기 타결을 목표로 5월 중 12차 개선 협상을 진행하고 협상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K팝 상설 공연장인 ‘뭄바이 코리아 센터’ 조성 등 문화, 인적 교류도 강화하기로 했다.
‘에너지 자원 안보 공동성명’ 등 4건의 공동성명에는 중동발 에너지 수급 위기에 대한 공급망 협력과 조선·방산 협력 등이 담겼다. 한국의 5대 나프타 수입국인 인도는 한국에 대한 나프타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 인도가 조만간 25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400척의 선박을 발주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양국 조선업계의 협력을 지원하고 인도 내 조선소 구축과 조선소 현대화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모디 총리가 ‘인도 총리실이 컨트롤타워가 돼 한국 전담 데스크를 설치하겠다’며 ‘한국 대통령실에도 인도 경제 협력 전담반을 만들어 달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 李 “파도 두려워 항해 포기 안 돼”이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이번이 세 번째 만남이다. 지난해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두 차례 회동했다. 이 대통령은 소년공 출신인 자신과 ‘차이왈라(Chaiwala·인도식 홍차 상인)’ 출신인 모디 총리가 “공통된 삶의 궤적에 있다”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모디 총리를 한국으로 초청했다고 밝히며 “모디 총리가 늦어도 내년까지는 한국을 방문하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의 고대 교류 역사를 상징하는 허황후 일화를 소개하며 “허황후의 배가 거센 풍랑을 만났을 때 파사석탑이 파도를 잠재우고 길을 열어줬다”며 “파도가 두렵다고 항해를 포기했다면 인연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파사석탑을 쌓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뉴델리=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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