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란 전쟁 이후 가상자산시장의 전반적인 회복세에서도 이더리움과 여타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보다 저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런 흐름을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월가 대표 은행인 JP모건이 전망했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총괄이 이끄는 JP모건 리서치팀은 14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에서 “지난 2023년부터 시작된 이러한 알트코인 부진 흐름은 네트워크 활동,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실물 활용 사례에서 의미 있는 개선이 나타나지 않는 한 바뀌기 어렵다”며 이 같이 밝혔다.
JP모건은 이란 전쟁 발발로 인한 매도세 이후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과 기관투자가들의 선물 포지셔닝 양쪽에서 이더리움보다 더 강하게 회복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이전 순유출의 약 3분의 2를 회복한 반면, 이더리움 현물 ETF는 약 3분의 1만 회복했다.
또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가상자산 선물 포지셔닝도 기관투자자들이 이더리움보다 비트코인에 대한 익스포저를 더 적극적으로 다시 늘렸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선물 포지셔닝은 앞선 감소분을 거의 모두 회복했지만, 이더 선물 포지셔닝은 여전히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상품거래자문사(CTA)와 가상자산 퀀트펀드 같은 모멘텀 중심 트레이더들은 지난해 10월 디레버리징 이벤트 이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에 대해 여전히 “소폭 비중축소”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올해로 예정된 이더리움 업그레이드가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의 상대적 성과를 개선하기에 충분할 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 지난 3년간 이더리움 업그레이드가 네트워크 활동을 의미 있게 끌어올리지 못했다고 평가하며 “오히려 이들 업그레이드는 주로 레이어2 거래 비용을 낮추는 데 그쳤고, 그 결과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수수료가 줄어들며 토큰 소각 메커니즘이 약화됐고 이는 순공급 증가와 이더리움 가격 지지력 약화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예정된 글램스테르담과 헤고타 업그레이드는 네트워크 처리량을 늘리고 베이스 레이어의 거래 비용을 낮춰 이더리움의 확장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핵심 질문은 이러한 업그레이드가 충분한 신규 수요와 네트워크 활동을 창출할 수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JP모건은 “다가오는 개선이 네트워크 활동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또는 최소한 이더리움 소각 메커니즘의 지속적인 약화와 그에 따른 순공급 증가를 상쇄할 만큼의 수요 증가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JP모건은 알트코인에 대해 지난 2023년 이후 비트코인 대비 부진했던 이유로 약한 유동성 환경, 낮은 시장 깊이와 폭, 디파이 활동의 제한적인 성장, 그리고 가상자산 업계 전반에서 반복된 해킹과 보안 사고를 꼽았다. 이들은 “이 모든 요인들이 더 넓은 알트코인 생태계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고 신규 자본 투입을 위축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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