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4월 수입물가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가운데, 수출물가는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교역조건 개선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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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와 차량들이 수출을 대기하고 있다. |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전월보다 2.3% 하락하며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2% 상승하며 직전월(20.4%)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원·달러 환율이 전월 대비 0.1% 소폭 상승했지만 국제유가가 같은 기간 17.8% 하락하며 수입물가를 끌어내렸다. 환율은 3월 평균 1486.64원에서 4월 1487.39원으로 같은 기간 0.1% 상승한 반면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3월 배럴당 평균 128.52달러에서 4월 105.70달러로 17.8%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재료 물가가 전월 대비 9.7% 하락했고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 1차금속 제품 등이 오르며 2.1%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4%, 0.2% 올랐다.
올해 4월 수출물가는 환율,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4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7.1%, 전년 동월 대비 40.8% 상승했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지난 1998년 3월 57.1% 상승한 이래 최고치다.
농림수산품과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의 수출 단가가 올랐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도 전월보다 7.0%, 전년 동월보다 36.9% 각각 상승해 수출가격 자체가 강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10.1% 오른 가운데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와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7.1% 올랐다.
수출물량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4% 상승했다.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수요 지속과 일반 서버용 수요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와 컴퓨터 기억장치를 중심으로 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수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금액지수는 같은 기간 50.2%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광산품,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했다.
교역조건은 개선세를 이어갔다. 수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33.6%)이 수입가격(16.9%)보다 크게 오르며 전년 동월 대비 14.3%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14.3%)와 수출물량지수(12.4%)가 모두 올라 같은 기간 28.5% 상승했다.
한편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모두 하락했지만 이란 전쟁 불확실성이 변수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유가와 환율의 최근 추이를 보면 두바이유 가격은 5월 들어 13일까지 전월 평균 대비 3.1% 하락했고 환율은 1.2% 하락했다”면서 “현재까진 유가와 환율이 전월대비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동전쟁이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원자재 공급 불안이 지속할 수 있는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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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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