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삼부토건, 권력형 범죄” 이복현 “김건희 조사대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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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및 삼부토건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3.18/뉴스1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및 삼부토건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3.18/뉴스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제 임기가 6월 초까지인데 제가 있을 때는 최대한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저희가 지금 들고 있는 사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삼부토건 사건을 언제쯤 마무리해서 검찰에 넘길 것인가”를 묻는 국민의힘 소속 윤한홍 정무위원장의 질의에 “잘못 판단할 경우 금감원 명운이 걸려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이 원장은 삼부토건 조사 대상자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원장은 “삼부토건 조사 대상 이해 관계자에 김건희가 포함되느냐”는 질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원 전 장관이 삼부토건을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포럼에 데리고 갔다”는 지적에 이 원장은 “정치 테마주라고 해서 모든 정치인이 해당 테마주에 불법 관여한 건 아니다”라며 “원 전 장관은 관련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 김건희 씨와 원희룡 장관이 삼부토건 사건과 무관하다고 얘기하기 이른 것 아니냐”는 지적엔 “물론 최종 결론은 조사가 끝나야 나오는 것은 맞다”며 “이 사건처럼 소위 개미들을 등친 사건은 저도 매우 적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대통령 권력을 이용한 중대한 카르텔 범죄”라며 비판했다. 민주당은 서면브리핑을 내고 “관련성이 농후해 보이는데도 김건희를 선제적으로 배제한 이유가 무엇인가. 까도 까도 끝이 없는 김건희의 주가 조작 의혹을 규명해 낼 방법은 특검 밖에 없다”며 날을 세웠다.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참석한 뒤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되면서 1000원대였던 주가가 같은 해 7월 장중 5500원까지 급등했다. 지난해 7월 한국거래소는 이 과정에서 ‘이상거래’를 감지해 심리에 착수한 뒤, 지난해 9월 금감원에 자료를 넘겼다. 이에 금감원은 삼부토건 대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100억 원대 시세차익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측에 흘러 들어갔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 관련 계좌 200여 개를 추적 중이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주요 인물이기도 하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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