趙외교에 기업들 호소…“전문직 비자쿼터 신설해달라”

5 hours ago 3

美서 한국기업 애로사항 들어

조현 외교부 장관이 8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미국 이민 당국의 한국인 노동자 구금 관련 협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 하고 있다. 뉴스1

조현 외교부 장관이 8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미국 이민 당국의 한국인 노동자 구금 관련 협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 하고 있다. 뉴스1
미국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소에 구금된 한국인들의 석방 및 귀국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조현 외교부 장관은 9일(현지 시간) 워싱턴 주재 한국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미 당국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단속과 관련한 비자 문제 등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는 조지아주에 구금된 국민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귀국시키고, 향후 이들이 미국에 재입국할 때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최우선으로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 대표들은 한국인 전문인력 대상 별도 비자(E-4 비자) 쿼터 신설, 대미 투자 기업 고용인 비자(E-2 비자) 승인율 제고 등을 위한 노력을 요청했다. 아울러 한국 기업 직원들이 미 출장 시 주로 발급받는 단기 상용 비자(B-1 비자)에 대한 미 정부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재확인해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한미 양국 정부가 협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이들은 미 국무부뿐만 아니라 국토안보부 등 관계부처가 향후 수립될 가이드라인을 동일하게 적용해야 기업들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보다 적극적인 대미 투자활동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그간 우리 정부가 △E-4 비자 쿼터를 신설하는 ‘한국동반자법’(Partner with Korea Act) 입법을 위한 미 정부 및 의회 대상 아웃리치 △우리 기업 비자 문제 개선 대미 협조 △미국 비자 신청 유의사항·설명회 개최 등을 실시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인들이 제기한 내용을 이미 미 측에 전달했다면서 “향후 우리 대미 투자 기업들의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간담회에 이어 주애틀랜타총영사관 및 조지아주 포크스턴 구금센터 인근에 설치된 현지의 외교부 현장대책반과 화상회의를 갖고 국민을 신속하게 귀국시키기 위한 준비 현황을 점검했다.

또한 이와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미 국가안보회의(NSC), 국무부, 국토안보부 등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고위급 소통과 협의를 점검하며 필요한 조치를 지시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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