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하루 만에 반등…금리인하 기대 확산[뉴스새벽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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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간밤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하며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나온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이어 이날 미국 5월 도매 물가 지표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양호하게 나타나자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해진 영향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냉장고와 세탁기, 건조기 등 일부 가전제품에 들어간 철강에 대해서도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해 국내 관련 기업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다음은 13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 3대지수, 일제히 반등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85포인트(0.24%) 상승한 4만2967.62에 거래를 마감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02포인트(0.38%) 오른 6045.26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6.61포인트(0.24%) 상승한 1만9662.48에 각각 장 마쳐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로 주요국에 위협을 가하면서 증시 상승폭은 크지 않아

◇CPI 이어 PPI도 예상치 하회

-전날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이날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보다 더 완만한 흐름 보여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1% 상승해 시장 전망치 0.2%를 밑돌아.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도 0.1% 올라 예상치 0.3% 상승을 하회

-시장에선 관세 충격이 아직 상품과 서비스 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결과라는 분석이 우세. 그럼에도 물가상승률이 완만했던 만큼 금리인하에 더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됐다는 관측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7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75.0%로 반영. 전날 마감 무렵의 81.4%보다 6%포인트 넘게 하락.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1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은 24.8%에서 28.0%로 뛰어

◇트럼프, 냉장고·세탁기에 50% 철강관세 부과

-미국 상무부는 12일(현지 시간) 연방 관보를 통해 25% 철강관세가 적용되는 파생상품 명단을 추가. 대상에는 냉장고, 건조기, 세탁기, 식기세척기, 냉동고, 스토브·레인지·오븐, 음식물처리기, 철제 선반 등이 포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모든 수입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는데, 파생제품에 대해서도 관세가 부과되도록 해. 이후 지난 4일부터는 철강과 파생제품에 대한 관세를 50%로 올리기도

-이번 조치는 이달 23일 오전 0시1분부터 시작된다고 상무부는 밝혔다. 한국시간으로는 같은 날 오후 1시1분부터 적용.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가전 기업들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

◇트럼프 “이란 핵 문제 외교적 해결 유지…핵무기 포기해야”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결렬 조짐을 보이며 중동 지역 안보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와 협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이란 핵 문제를 ‘외교적 해결’(Diplomatic Resolution)로 풀겠다는 약속을 유지한다”고 적어. 다만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해야 한다는 기존 방침은 고수

-미국과 이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5차례 만나 협상, 오는 15일 중재국인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6차 회담을 앞두고 있어

-하지만 5차 회담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이란이 핵무기 연료인 우라늄 농축을 전면 폐기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는 등 협상 결렬 조짐이 나타나면서 중동 지역에서 안보 위기가 점차 고조

◇등락 엇갈린 기술주…‘깜짝 실적’ 오라클은 13% 급등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은 등락 엇갈려. 마이크로소프트(1.32%), 엔비디아(1.52%), 애플(0.2%), 아마존닷컴(0.02%) 등은 상승했고 테슬라(-2.2%), 메타(-0.1%), 구글의 알파벳(-0.9%) 등은 하락

-한편 대표적인 AI 테마주 중 하나인 오라클은 전날 장 마감 뒤 발표한 깜짝 실적으로 13.3% 급등.

-오라클의 2025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비 11% 급증한 159억달러로 시장 전망치 155억9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아

-순이익은 같은 기간 31억4000만달러(주당 1.11달러)에서 34억3000만달러(주당 1.19달러)로 증가.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 역시 1.70달러로 시장 전망치 1.64달러를 상회

◇트럼프, 연준 압박…“금리 1%p 낮추면 3000억달러 절약”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캘리포니아 휘발유차 규제 등 폐기결의안 서명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기준 금리를 1%포인트 낮추면 연간 미국인들이 3000억 달러의 비용을 덜 내도 된다”며 파월을 압박

-트럼프 대통령은 “우린 인플레이션을 완벽히 통제하고 있다. 두달간 물가상승 없이 880억달러를 관세로 걷어들였다”고 주장. 또 또 “인플레이션을 이겨냈지만, 부채에 더 큰 비용을 내게 될 것”이라며 “파월이 할 일은 금리를 낮추는 것뿐인데 언제나 늦고 아무것도 안 한다”며 “유럽은 금리를 10번 낮췄다”고 말하기도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 뉴스들은 ‘파월을 해고하면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고 말하는데, 왜 나빠지는지 모르겠다”며 “그러나 그를 해고하진 않을 것이다. 그저 여기서 그를 ‘느림보(too late)’라고 부르겠다”고 강조

-한편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투자 연구팀은 미국이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을 35%에서 30%로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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