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1경' 사라져 '패닉'인데…트럼프 한마디에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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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06 14:48 수정2025.04.06 14:48

트럼프, 2일 기본관세 및 상호관세 부과 발표후
3~4일 뉴욕증시 시총 6조 6000억 달러 증발
트럼프 "우리는 이길 것. 버텨내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로 뉴욕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버텨내라”며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도 미국에 34%의 관세 부과로 대응에 나서면서 글로벌 무역 전쟁이 각 국간 보복의 악순환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기준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발표로 증발한 뉴욕증시의 시가총액만 6조 6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원화로 약 1경 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기준으로는 시총 약 11조 1000억 달러가 사라졌다. 투자자들이 관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다시 불붙고, 세계 교역량 감소로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고 우려한 영향이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올해 미국 경제가 역성장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페롤리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이전 1.3%에서 -0.3%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증시는 패닉에 빠졌지만 정작 이 사태를 촉발한 트럼프 대통령은 3일부터 플로리다주 사저 인근에서 골프를 즐기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이것은 경제 혁명이며, 우리는 이길 것”이라며 “버텨내라. 쉽지 않겠지만 마지막 결과는 역사적일 것”이라며 무역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중국을 겨냥해 “중국이 미국보다 훨씬 큰 타격을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모든 수입품에 대해 5일부터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9일부터 중국(34%) 한국(25%) 등 나라별 상호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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