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우선주의 겨냥 … 깐부 맺는 中·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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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룰라 수교50주년 양자회담
양국 관계 '운명공동체' 격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만나 양국 간 관계를 '운명공동체'로 격상하기로 하고 경제·무역 등 무려 37개 분야 협력을 쏟아냈다.

신흥 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를 이끄는 두 나라가 내년 1월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에 대항해 결속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와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20일(현지시간)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룰라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열고 "중국과 브라질 수교 5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에 브라질을 방문하게 돼 기쁘고, 오늘은 또 다른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중국과 브라질의 지속가능한 협력을 위해 양국 관계를 운명공동체로 격상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그동안 중국과 브라질은 상호 존중과 이익, 우호 협력 방안을 모색해 왔다"며 "양국 관계를 더욱 공정하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특히 "새로운 시대에 양국은 계속 협력해 서로의 성공을 돕는 '황금 파트너'가 돼 지속가능한 지구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 기간 동안 양국은 37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룰라 대통령은 "중국은 브라질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며 "중국 인민은 브라질 국민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친구"라고 화답했다. 그러고는 "더 많은 중국 기업이 브라질에 투자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브라질 간 밀착을 두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진영에 맞서는 동시에 트럼프 2기에 대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시 주석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발 불확실성을 경계하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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