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빠들 홀릴 신형 팰리세이드 뉴욕서 첫 선…'관세 리스크'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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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팰리세이드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북미 시장에 최초로 선보였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신형 팰리세이드를 북미에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인기 있는 팰리세이드

신형 팰리세이드는 6년 만에 공개된 2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다. 현대차 최초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전장 5m가 넘는 웅장한 크기로 휠베이스는 2970㎜에 달한다. 파워트레인은 3.5 가솔린과 2.5 터보 하이브리드 2종으로 운영된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시동을 걸지 않은 상태에서 공조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가 탑재됐다.

특히 오프로드 수요가 많은 미국 시장을 겨냥한 특화 트림 'XRT Pro' 모델도 공개됐다. 전자식 AWD(4륜구동)와 후륜 전자식 차동제한장치를 비롯해 18인치 올 터레인 타이어를 장착해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끌어올린 모델이다. 전고 또한 기존 모델 대비 25㎜ 높아졌다.

팰리세이드는 미국에서 인기 있는 모델이다. 팰리세이드의 지난해 미국 판매량은 11만55대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뉴욕 오토쇼에서 팰리세이드를 공개하며 "팰리세이드는 2018년 처음 공개된 순간부터 미국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차량"이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대형 SUV를 선호하는 미국 시장에 맞춤한 모델이란 설명이다.

관세 영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자동차에 25% 품목 관세를 부과한 것은 현지 판매량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팰리세이드는 현재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북미 출시가 예고된 하반기까지 관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판매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에 대해 유예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현대차그룹의 약 31조원 규모 대미 투자 발표를 발판 삼아 정부가 협상에 나설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단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일각에선 팰리세이드의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팰리세이드가 현지에서 생산될 경우 관세 리스크를 대폭 줄일 수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사장)는 뉴욕 오토쇼 행사장인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팰리세이드는 현대차의 주요 제품군 중 하나"라며 "HMGMA에서는 현재 아이오닉 5와 9를 생산할 예정이며 아직 다음 모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생산을 준비 중이다. 팰리세이드가 될 수도 있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고 언급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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