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친환경 딥테크 스타트업 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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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벤처캐피털(VC)이 미국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스타트업에 주요 투자자로 나섰다. 특히 이 VC는 미국 시장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라운드(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 및 네트워킹을 제공)를 주도해 현지의 관심을 끌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 VC인 인비저닝파트너스는 최근 미국 희소광물자원(희토류) 재생 기술 기업 피닉스테일링스의 시리즈 B 라운드 투자를 이끌었다. 피닉스테일링스는 이번 투자 유치로 투자금 7600만달러(약 1062억원)를 확보했다.

2019년 설립된 피닉스테일링스는 광물 폐기물을 친환경 방식으로 정제해 희소광물자원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워번에 생산 시설을 운영 중이며 희소광물자원이 섞인 원광을 고유한 전기분해 기술로 정제해 영구자석 생산에 필요한 네오디뮴(Nd), 디스프로슘(Dy), 터븀(Tb) 같은 고부가가치 금속을 만든다. 영구자석은 전기차, 자기공명영상(MRI), 변압기, 제트엔진 등의 필수 부품이다.

희토류를 활용하려면 채굴, 제련, 정제 등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탄소 배출 및 오폐수가 환경 문제로 지적돼왔다. 피닉스테일링스는 폐기물을 전기로 분해하기 때문에 채굴과 정제 과정에서의 환경 문제를 크게 줄인다. 희토류 정제산업의 95% 이상을 중국이 담당해 미국에선 희토류 자립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올해 초 43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한 피닉스테일링스에 투자 수요가 추가로 있다고 판단해 인비저인파트너스는 2차로 투자자를 모으고 3300만달러를 추가로 확보한 것이다. 인비저닝파트너스는 기후테크 투자에 집중해온 투자사로 2023년 피닉스테일링스에 초기 투자하며 성장을 조력해왔다. 김용현 인비저닝파트너스 대표는 “혁신 순환자원 기술로서 지닌 잠재력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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