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반도체 기업 추가 제재 검토…적용 시점엔 의견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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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16 10:27 수정2025.05.16 10:28

"美, 中 반도체 기업 추가 제재 검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중국과 관세 협상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제재 적용 시점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중국의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을 미국 업체와 거래를 금지하는 수출 '블랙 리스트'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BIS가 작성한 초안에 따르면 CXMT 외에도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중신궈지)와 메모리반도체 회사 YMT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의 자회사들도 제재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SMIC와 YMTC 본사는 이미 미국의 수출 금지 기업으로 지정된 상태다.

다만 추가 제재 적용 시점을 두고는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 미국의 일부 당국자들은 이러한 시점에 중국의 핵심 반도체 기업들을 제재 목록에 추가하는 것이 앞으로 중국과의 협상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대중 강경파들은 중국 반도체 기술에 대한 견제를 더는 늦춰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의견이 갈리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한편 그간 서로 100%가 넘는 초고율 관세를 주고받던 미중 양국은 관세 상당 부분을 일단 90일간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관세 휴전'에 들어간 상태다. 양국은 이 기간에 경제 및 통상 현안에 대한 추가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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