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다음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고위급 무역회담을 연다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22일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다음주 월요일과 화요일(28~29일) 중국 측 대화 상대방과 함께 스톡홀름에 있을 것”이라며 “이 회담에서 연장안을 협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과의 무역 협상은 매우 좋은 상황에 있다”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5월 제네바, 지난달 런던에서 각각 열린 1, 2차 미·중 무역회담에서 미국 측 대표로 참석해 허리펑 중국 부총리 등과 회담했다.
양국은 5월 제네바 회담에서 서로 100% 넘게 부과하던 관세를 90일간 115% 포인트씩 대폭 낮추는 데 합의했고, 런던 회담에서는 약 20시간에 걸친 마라톤협상 끝에 제네바 1차 회담 합의를 이행할 프레임워크(틀)를 도출했다. 이후 미국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제한을 완화했고 중국 역시 희토류 수출 승인을 일부 재개했다.
베선트 장관은 인터뷰에서 “해당 합의는 8월 12일 만료된다”고 확인하며 “우리는 ‘연장될 것으로 보이는 것’에 대해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미·중 간 초고율 관세 인하를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러시아 및 이란산 원유 구매 등이 의제에 포함될 수 있다고도 짚었다. 베선트 장관은 전날 CNBC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란과 러시아의 석유를 매우 많이 구입한다”며 중국과 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의향을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무역상대국 정상에게 보낸 서한에서 언급한 새로운 관세 적용일인 8월 1일까지 “무역 합의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8월 1일은 꽤 확정적인 마감일”이라며 “내 생각에는 관세 수준이 4월 2일 상호관세율 수준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