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제재에도…中 SMIC 순익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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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기업 SMIC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2% 급증했다. 미국이 견제하는 가운데서도 중국 반도체 기업의 이익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SMIC는 지난 8일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1분기 순이익이 1억8800만달러(약 266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1.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순이익이 2023년 대비 45% 급감한 이후 큰 폭의 반등세를 보인 것이다.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28.4% 증가한 22억달러(약 3조 1000억원)에 달했다.

SMIC는 이 같은 실적도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1분기 순이익에 대한 시장 예상치는 2억1810만달러였다. 자오하이쥔 SMIC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공장 생산성 변동으로 평균 판매 단가가 하락하면서 수익이 당초 실적 전망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세 상승에 대비해 일시적으로 미국발 주문이 증가하긴 했지만, 회사 전체 실적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며 “2분기 실적 전망은 불확실성이 커 4∼6%의 매출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세가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1%도 안 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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