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는 기존 표기 유지
그 외 지역은 두 명칭 병기해
구글이 자사의 지도 애플리케이션 ‘구글맵’에서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으로 변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글은 10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에 “지리명칭정보시스템(GNIS)이 공식적으로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업데이트했다”며 “2주 전 발표한 바와 같이, 그리고 우리의 오랜 관행에 따라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구글맵은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지리명칭정보시스템(GNIS)이 제공하는 지명을 사용하고 있다.
구글은 “미국에서 지도를 사용하는 사람은 ‘미국만’이라는 표기를, 멕시코에서 지도를 사용하는 사람은 ‘멕시코만’이라는 표기를 보게될 것”이라며 “그 외 나머지 지역에서는 두 개의 이름이 동시에 표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과 동시에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USGS는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으로 변경했다.
구글의 지침 변경에 따라 이제부터 미국 내 구글맵 사용자들의 화면에는 ‘멕시코만’ 대신 ‘미국만’이라는 지명으로 표기된다. 멕시코 내 사용자들에게는 기존과 같이 ‘멕시코만’이라는 명칭으로 표기된다. 미국·멕시코 이외 지역의 접속자들에게는 ‘멕시코만(미국만)’이라는 지명이 뜬다.
현재 구글맵 한국어 버전에도 이 해역 이름이 ‘멕시코만(아메리카만)’으로 표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