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 내 철수완료 전망
獨정부 "예상했던 조치" 신중
주한미군에 영향 미칠지 촉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 병력 약 5000명을 철수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더 큰 규모의 주독미군 감축이 있을 것이라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숀 파넬 미 전쟁부(옛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이 독일에서 약 5000명의 병력 철수를 명령했다"고 성명에서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파넬 대변인은 "이번 결정은 유럽 내 미군 태세에 대한 국방부의 철저한 검토에 따라 나온 것"이라면서 "우리는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내에 철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주독미군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WP에 따르면 익명의 전쟁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이란 전쟁 비판 발언을 "부적절하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계획된 병력 철수가 유럽에서 관심을 돌리고 서반구와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우선순위를 전환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들에게 유럽 주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구축하는 데 있어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을 촉구해왔다"며 "그들은 그 조언을 따르지 않았고 이것이 그 결과"라고 덧붙였다. 현재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 규모는 3만6000명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5000명의 병력이 철수한 뒤 독일이나 유럽 다른 지역에 얼마나 많은 미군이 남게 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에서 취재진에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규모와 관련해 "5000명보다 훨씬 더 많이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독일 정부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현지 언론에 "예상된 조치"라면서도 "유럽은 자국 안보에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독일 내 미군 주둔은 양측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주독미군 병력 축소가 현실화 수순을 밟으면서 주한미군에 영향을 미칠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독미군 감축 결정이 주한미군의 규모나 운용 방식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단 정부는 "한미 간에 주한미군 감축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향후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 서울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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