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 피겨 간판스타 차준환이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신임위원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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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신임위원에 무투표 당선된 한국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 사진=연합뉴스 |
대한체육회는 10일 제42대 선수위원회 신임위원 선출을 위한 후보자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차준환은 이돈구(아이스하키), 오정임(루지)와 함께 동계종목을 대표하는 선수위원으로 당선됐다.
이번 선수위원 후보자 접수는 총 16개 종목에서 이뤄졌다. 하계 종목은 레슬링, 스케이트보드, 배구, 복싱, 사격, 사이클, 수영, 양궁, 요트, 육상, 철인3종, 태권도, 펜싱 등 총 13개 종목이며, 동계 종목은 루지, 빙상, 아이스하키 등 총 3개 종목이다.
이번에 선임되는 동계 종목 선수위원회 위원은 3명인데 마침 후보 등록한 선수가 차준환, 이돈구, 오정임 등 3명이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별도의 선거 없이 전원이 무투표 당선됐다.
차준환은 올해 초 진행된 IOC 선수위원 국내 후보에 도전했지만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은메달리스트 원윤종에게 밀려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후에도 대한체육회 선수위원 도전 의사를 일찌감치 밝히는 등 스포츠 행정가에 대한 의지와 관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대한체육회 선수위원 후보자는 만 16세 이상으로, 올림픽 종목의 국가대표 선수이거나 최근 4년 이내 국가대표 경력 보유자에 한해 자격이 주어진다. 이번 선수위원회 신임위원을 위해 다양한 동·하계 스포츠 스타들이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하계 종목 후보자들은 각 종목별 추천을 받아 등록을 완료하였으며, 선거는 오는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통해 진행된다. 투표는 국가대표 강화훈련에 참가 중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선출된 위원의 임기는 대한체육회장의 임기와 동일한 4년이다.
선수위원회는 올림픽 및 각종 국제대회 관련 사항을 비롯해, 페어플레이 정신 함양, 올림픽 정신의 보급과 확산, 선수 권익 보호 및 증진, 은퇴선수 지원 자문 등 위원회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유승민 회장은 “경기인 출신 집행부의 출범과 함께 선수들 역시 체육행정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통해 선수들의 목소리가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