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란전 놓고 정면충돌
美 주독미군 감축 결정 놓고
메르츠 "트럼프와 불화 없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최근 미국의 주독미군 감축 결정과 자동차 관세 인상이 자신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불화 때문이라는 논란을 진화하고 나섰다.
메르츠 총리는 3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ARD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주독미군 5000명 감축 결정과 자신의 '이란 전쟁 비판' 사이엔 아무 연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일 유럽 내 최대 기지인 독일 주둔 미군을 5000명 감축하겠다고 기습 발표했다. 또 유럽연합(EU)에서 생산된 승용차와 트럭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10%포인트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메르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출구전략과 관련해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에서 망신을 당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메르츠 총리를 "무능한 지도자"라고 맞받아치며 양국 정상 간 감정싸움이 격해진 바 있다.
이처럼 두 정상 간 갈등이 확대되자 메르츠 총리는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이 우리와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는 사실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며 불화설을 일축하려 애썼다.
한편 4일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는 유럽 40여 개국 정상들이 제8차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를 위해 모여 지정학 현안을 논의한다.
회의에서는 독일 주둔 미군 감축 문제와 미·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영향 등도 다룰 전망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짚었다.
'EU+알파(α) 정상회의'로 불리는 EPC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인 2022년 10월 범유럽 차원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출범했다.
이번 회의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비(非)유럽국 정상으로는 처음 참여한다. 캐나다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미국과 무역·외교관계가 틀어지자 대서양 건너 유럽 동맹국들과 거리를 더 좁혀가고 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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