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처리 못한 미제사건
작년 20만건 넘어 적체 심각
검찰이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한 사건이 올해 상반기에만 6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찰이 처리하지 못한 미제 사건은 20만건을 넘겨 수사 적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검찰이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한 사건은 6만5913건으로 나타났다.
보완수사 요구 건수는 2021년 8만7173건에서 2022년 10만3185건으로 늘었다. 이후 2023년 9만9888건, 2024년 10만4674건, 2025년 11만623건으로 집계됐다.
보완수사 요구가 늘어나는 주된 원인으로는 경찰의 초동수사 미흡과 업무 과중, 인력·예산 부족 등이 꼽힌다.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이 1차 수사 종결권을 갖는 등 권한과 책임이 커졌지만, 이를 뒷받침할 인력과 예산 등은 보강되지 않은 상태다.
법조계에서는 수사 공백으로 인한 범죄 피해자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경찰 출신 한 변호사는 "검경 수사권 조정 이전에는 수사 초기 단계부터 검찰과 경찰이 소통해 사건을 신속히 처리했지만, 지금은 검찰의 수사지휘권이 사라지면서 서로 사건을 남 일 보듯 하고 있다"며 "피해자들 입장에선 답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완수사 요구가 늘어나는 부분 역시 결국 미제 사건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경찰이 관리하는 미제 등록 사건은 증가세를 보였다. 전국 시도경찰청의 관리 미제등록 사건은 2018년 13만5431건에서 지난해 22만241건으로 62.6% 늘었다.
[김민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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