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명태균 오늘 서울서 직접 조사… 김건희-오세훈도 곧 부를듯

5 hours ago 3

[尹-김건희 의혹 수사]
明, 그동안 창원지검서 조사 받아… 2021년 서울시장 보선 여론조사
吳측 조사비용 대납의혹 추궁할듯… ‘金 공천개입’ 의혹 추가 수사 본격화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관련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를 29일 불러 조사한다. 명 씨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을 위해 비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는 의혹 등을 받는다. 뉴스1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관련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를 29일 불러 조사한다. 명 씨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을 위해 비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는 의혹 등을 받는다.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를 29일 서울고검으로 불러 조사한다. 그간 경남 창원에서 조사를 받아 온 명 씨가 서울에서 직접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조계에선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출석 요구도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검찰, 吳 시장 곧 부를듯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29일 오전 명 씨를 서울고등검찰청 청사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수사팀은 중앙지검 소속이지만 사무 공간 문제로 서울고검 청사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경남 창원 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명 씨는 그동안 창원지검에서 출장 조사 형태로 조사를 받아 왔다. 명 씨는 이달 9일 보석으로 석방된 뒤 창원지검에서 10, 11일 이틀 동안 조사를 받았다. 이후 서울에서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검찰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명 씨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등에서 공천에 개입한 혐의,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 등에서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여론조사를 조작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검찰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 씨 측이 오 시장을 위해 비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오 시장 측 인사가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했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최근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해온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추가 조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법조계에선 오 시장과 김 여사에 대한 대면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20일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과 서울시장 공관,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2021년 보궐선거 관련 자료와 오 시장이 사용했던 휴대전화 8대, 태블릿PC 등을 확보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 박찬구 정무특보, 김병민 정무부시장 등 오 시장 측근들에 대한 대면 조사도 진행했다.

이달 22일에는 전광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참고인으로 불러,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한 여론조사 진행 경위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오 시장과의 연락 내용 등을 조사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수사가 막바지에 이른 만큼 오 시장에 대한 대면조사도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수사도 본격화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수사도 본격화되고 있다. 검찰은 최근 윤 전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서구청장, 포항시장, 평택시장 선거 관련자들을 연이어 불러 조사했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포항시장 출마자), 공재광 전 평택시장 등이 조사 대상이었다.

김 여사의 총선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창원 의창 선거구 국민의힘 예비후보였던 김상민 전 검사(현 국가정보원 특별보좌관)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 김 여사는 김 전 검사의 공천을 위해 현역이던 김영선 전 의원에게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관련자 진술 분석을 마친 뒤 최종 당사자인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조사로 수사를 확대할 전망이다. 김 여사 측에 올 2월부터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고, 최근에는 ‘이른 시일 내에 검찰청사에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21일 검찰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법률 대응에 나섰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