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野서울시장 후보 인터뷰
용산 녹지공간 줄여선 안돼
뉴욕처럼 균형잡힌 일류도시로
鄭캠프엔 박원순 사람들 가득
빠른 재건축 한다는건 거짓말
마지막 공직이란 태도로 임해
"더불어민주당은 팀으로 움직인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때 시청에 있던 사람들이 정원오 후보 캠프에 다 들어가 있는데, 재건축·재개발을 한다는 건 거짓말 아닌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자신의 선거캠프인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서울시의 도약이냐 후퇴냐의 갈림길"이라며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서울시내 주택 공급을 늘릴 수 있는 건 자신뿐이라며 정 후보를 직격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시절에 열심히 정비사업을 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시장으로 돌아와서 보니 성수1~4구역에서 하나도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며 "박 전 시장이 35층 규제를 했던 탓인데, 이걸 풀어달라고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오 후보는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변호사, 방송 진행자로 활동하다 국회의원을 거쳐 2006년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2011년 본인이 제안한 전면적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가 투표율 미달로 부결되자 시장직에서 사퇴했고, 2021년 보궐선거로 서울시장에 복귀했다. 한강 르네상스, 정원도시 프로젝트, 디자인 서울, 서울런, 기후동행카드, 손목닥터9988, 공기질 개선 등은 그의 대표적 정책 성과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선거의 의미에 대해 짚어달라.
"서울시의 도약이냐 후퇴냐의 갈림길이다. 노들섬, 예술섬 등은 올해 공사를 시작해서 3년 뒤에 완공된다. 2~3년은 더 해야 한다. 지금 리더십이 교체되면 전부 원점에서 검토할 것이다. 재정과 행정력의 낭비다."
-승리 시 보수 진영 혁신 어떻게.
"승리 자체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견제가 될 것이다. 언론에 대한 연성 탄압이 시작됐고, 사법부는 조롱과 능멸의 대상이 됐다. 선출 권력이 우위라는 헌법뿐 아니라 고등학교 사회 시간에도 안 하는 얘길 한다. 이미 폭주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다. 이번에 서울과 부산 정도를 지켜내면 아마 이 대통령도 평상심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그동안의 일에 대한 복기와 반성이 있을 것이다."
-용산, 종로 등 도심 개발 청사진은.
"서울 도심의 녹지비율은 뉴욕·런던 등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생활권 녹지공간은 4%가 안된다. 세운상가 개발로 도시 녹지축이 필요한 이유다. 용산도 마찬가지다. 정부 계획대로 1만가구를 공급하게 되면 녹지비율이 확 줄어든다. 직장 대 주거 대 즐거움(樂)이 3대3대3으로 균형을 갖춰야 일류 도시가 된다. 정원오 후보가 되면 바로잡지 못한다. '명픽'으로 후보가 됐는데 반대 목소리를 낼 수 있겠나. 종로와 을지로도 개발로 되살려야 한다. 일본 도쿄 황거 옆은 높이 31m 규제가 엄격하게 지켜지던 곳이지만, 도시경쟁력 강화와 도심활력 제고를 위해 과감히 규제를 철폐하고 마루노우치 개발을 완료했다. 주중에는 직장인, 주말에는 관광객이 북적이는 국제업무지구로 변모하게 된 계기다."
-정원오 후보와 주택 공급 차별점은.
"재개발·재건축에 대해 민주당은 적대적이다. 정 후보는 시장이 되면 더 열심히 재건축·재개발하겠다고 하는데 거짓말 아닌가. 박원순 전 시장 때 시정에 개입했던 그룹이 있는데, 전부 정 후보 캠프에 가 있다. 박 전 시장 때와 다른 스탠스를 취한다는 것은 연목구어다. 특히 정 후보는 성동구청장 시절 박 전 시장의 35층 규제 때문에 진척이 없던 성동1~4구역 개발에 대해 규제 해제를 요구하지 않았다."
-정 후보를 향해 장기보유특별공제 폐지 입장을 연일 요구하는데.
"장특공 폐지는 국민 재산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로 '전 국민 이사 금지법' 시행이나 마찬가지다. 특히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15억원을 넘어가는 현시점에서 장특공 폐지에 따른 최대 피해자는 서울시민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현실을 부정하면서, 세금으로 집값을 잡겠다는 무모한 독선에 빠져 있다. 그래서 정 후보께 묻는다. 당신의 장특공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오 후보 반대 시민들에게 한마디.
"지난 5년 서울의 변화, 서울시민 일상의 변화를 한번 더 떠올려봐주셨으면 좋겠다. 멈춰 있던 주택 공급은 이제 서울 전역에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시작되면서 물꼬가 트였고, 폭력과 극단 구호가 난무했던 광장은 이제 시민의 평안한 휴식과 교류를 위한 도서관, 축제의 장으로 진화했다. 박 전 시장 당시 시정에 대한 반성이 전혀 없는 민주당에 다시 서울을 맡기는 것은 너무나도 위험하다. 서울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서울시민의 자부심과 권익을 지키고 싶다면 오세훈이 답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당선 시 차기 대선 염두에 두나.
"생각 없다. 마지막 공직이라는 생각으로 서울시정에 임하겠다."
[최희석 기자 / 이효석 기자 / 신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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