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전 양판점 업계 1위인 야마다홀딩스(HD)와 대형 업체 에디온이 경영 통합에 나선다. 양사의 매출을 합치면 2조5000억엔 규모로, 업계 2위권인 빅카메라의 두 배를 웃도는 초대형 가전 유통 그룹이 탄생하게 된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양사는 지주회사를 설립해 그 산하에 두 회사를 두는 방식의 경영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이사회를 열어 통합에 대한 기본 합의에 이를 전망이다. 구체적인 통합 방식과 경영진 구성 등은 향후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야마다HD의 2025년 회계연도(2025년4월~2026년3월) 연결 매출액은 1조6918억엔으로 업계 1위다. 에디온은 7937억엔으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단순 합산 기준 매출 규모는 약 2조5000억엔에 달한다. 이는 매출 약 1조엔 규모인 빅카메라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통합 법인은 일본 소매업계 전체로도 상위권에 오르게 된다. 매출 기준으로 이온과 세븐&아이홀딩스, 패스트리테일링에 이어 4위 규모의 유통 기업이 될 전망이다.
이번 통합은 일본 가전 유통업계의 대형 재편으로 평가된다. 2012년 야마다전기의 베스트전기 인수와 빅카메라의 고지마 인수 이후 최대 규모의 업계 재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가 통합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가전 시장을 둘러싼 경쟁 환경 변화가 있다. 과거에는 가격 경쟁력이 핵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자체 브랜드(PB) 상품 개발 능력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야마다HD는 시세보다 저렴한 10만엔 수준의 드럼세탁기 등 자체 브랜드 대형 가전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에디온 역시 PB 사업을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육성하며 상품 개발 역량을 강화해 왔다.
지난 4월 노지마가 히타치제작소의 백색가전 사업 인수를 결정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야마다HD와 에디온은 PB 가전의 개발력과 판매망을 결합해 히타치 가전을 확보한 노지마에 대응하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 유통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업종 간 경계도 허물고 있다. 할인점 체인인 돈키호테도 자체 가전 브랜드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야마다HD는 현재 가구점과 프랜차이즈를 포함해 전국에 877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가전뿐 아니라 주택·리모델링·가구 사업까지 아우르는 종합 생활 플랫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에디온은 서일본을 중심으로 프랜차이즈를 포함해 1180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2002년 주고쿠 지역 기반의 데오데오와 주부 지역 중심의 에이덴이 통합해 출범했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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