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진출 1년 만에… 규슈 골프장 중 성장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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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골프

국내 골프 통합 플랫폼 ‘쇼골프’가 운영하는 일본 사츠마 골프리조트가 규슈 지역 192개 골프장 중 성장률 1위를 차지해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 규슈골프연맹이 지난 19일 발표한 2024년 내장객 수 자료를 보면 사츠마 골프리조트가 전년 대비 성장률 113.9%를 기록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규슈 지역 전체 192개 골프장 중 1위다. 2위는 오키나와에 있는 PGM 골프리조트, 3위는 구마모토에 있는 야쓰시로 골프클럽이다.

일본 가고시마에 있는 사츠마 골프리조트는 국내 기업인 쇼골프가 2023년 일본 100대 기업인 다이와증권그룹으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한 곳이다.

한국 기업이 일본 골프장 운영에 나선 지 1년여 만에 규슈 전체에서 성장률 1위를 기록하자 일본 내에서도 한국 기업의 운영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 경제지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2일 자국의 골프 내수 상황을 보도하면서 사츠마 골프리조트의 운영 시스템과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해당 보도를 보면 일본 내 고령자가 많아지면서 탈퇴나 휴회하는 회원이 늘어 많은 골프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골프업계 위기 속에서도 고객 유치에 성공한 사례로 사츠마 리조트를 언급했다. 보도에서는 “한국 기업인 쇼골프가 운영하는 사츠마 리조트에는 한국인 스태프가 상주하면서 고객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면서 “70여 개의 객실 가동률이 무려 90%가 넘는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쇼골프 측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4년 사츠마 골프리조트 매출은 전년 대비 41%, 영업이익은 100%가량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한국인과 일본인 방문객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고객 맞춤 서비스가 통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리조트 내에는 한국 직원 10여 명이 상주하고 있으며 곳곳에 한국어 안내판을 설치해 한국인 방문객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또 리조트에 한국의 운영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의 요구 사항을 빠르게 처리하고 있어 일본인 방문객도 크게 만족하고 있다. 아날로그 방식의 일본 리조트 체크인 방식을 QR코드로 간소화하면서 체크인 시간을 20분에서 30초 이내로 대폭 줄였다.

한편 사츠마 골프리조트는 가고시마의 대표적인 회원제 골프장으로 국내 기업이 인수한 일본 골프 리조트 중 최대 규모다. 70여 개의 객실과 테니스장, 축구장, 수영장 등 다양한 스포츠 복합시설, 일본 3대 온천 중 하나로 꼽히는 천연 노천 온천을 갖추고 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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