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G 등판’ 40대 홀드왕 또 탄생하나…LG 김진성, 8홀드로 리그 공동 1위

6 hours ago 2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8회초 LG 김진성이 교체로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8회초 LG 김진성이 교체로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올해도 팀 불펜의 핵심선수다.

LG 트윈스 베테랑 우완 김진성(40)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팀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8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김진성에게 23일 경기는 개인적으로도 매우 특별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699경기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던 그는 마운드에 오르면서 7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KBO 16번째 기록이다.

23일 경기에 필승조로 출격한 김진성이 마주한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LG는 선발투수 송승기가 6이닝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7회초에 등판한 박명근도 1이닝 무실점을 마크해 NC 타선을 원천봉쇄했다. 두 투수가 내준 안타는 0개. 김진성으로선 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야 하는 부담 아닌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었다. 

설상가상 리드 역시 넉넉하지 않았다. LG는 7회말 김현수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나오면서 3-0의 뒤늦은 리드를 가져가고 있었다.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LG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LG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그러나 이러한 부담을 김진성은 삼진 3개로 단숨에 날려버렸다. 김형준, 오영수, 박민우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철벽투를 펼치며 1이닝 무실점으로 팀 노 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더불어 개인 통산 700번째 경기에서 시즌 8번째 홀드까지 수확했다. KT 위즈 김민수와 함께 리그 홀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9회초에 등판한 장현식이 김주원에게 2루타를 맞아 LG의 팀 노히트 행진은 최종 무산됐다. 그러나 장현식까지 무실점을 기록한 LG는 최종 3-0으로 승리하며 시즌 첫 연패에서 벗어났다. 박명근~김진성~장현식이 모두 홀드와 세이브를 만들어 필승조 역할을 충실히 했다.

김진성은 23일까지 12경기에서 8홀드 평균자책점(ERA) 2.38의 성적을 남겼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88을 찍어 마운드 위에서 높은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홀드 공동 1위로 올라선 김진성은 프로 데뷔 후 첫 홀드왕 타이틀을 노린다. 지난해엔 SSG 랜더스 베테랑 투수 노경은(41)이 38홀드를 기록해 40대에 홀드왕을 차지한 바 있다. 노경은에 이어 올해는 또 다른 40대 투수인 김진성이 최정상을 향해 묵직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