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브라질전 역전승의 여운을 전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10월 18일 마치다 젤비아와 아비스파 후쿠오카의 J1리그 맞대결을 관전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 자리에서 취재진을 만나 “브라질전 역전승 이후 축하 메시지를 400통 이상 받았다”며 “평소의 3배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많은 분이 축하해주셨다. 많은 분께 용기를 드린 것 같다”고 했다.
일본은 14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일본은 전반전에만 2실점 하며 끌려가던 경기를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뒤집었다.
일본이 브라질과의 14번째 맞대결 만에 처음 승전고를 울렸다. 일본은 이날 경기 전까지 브라질과의 13차례 맞대결에서 2무 11패를 기록 중이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장에서도 많은 분이 ‘용기를 받았다’고 말해줬다”며 “마음이 꺾일 수 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싸운 것이 역전의 원동력이 됐다. 회사원, 주부, 학생 등 각자의 일상에서 도전하는 많은 분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 대표팀의 존재 이유를 “이기는 경기로 국민이 기뻐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덧붙여 “축구에 관심이 없는 분들조차 ‘대단했다’, ‘이겨서 좋았다’는 반응을 넘어서 ‘우리도 용기를 낼 수 있다’는 말을 해주셨다”며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 축구가 보여준 ‘도전과 극복’을 국민적 에너지로 연결하고 있었다.
그의 말처럼 브라질전 승리는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