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카라의 법칙' 언급되는 이유는? 군발지진 500회 넘게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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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30 22:15 수정2025.06.30 22:15

사진은 기사와 상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상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남쪽 도카라 열도에서 짧은 기간에 여러 지진이 계속 일어나는 현상이 500회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카라 군발지진이 발생한 해에 대지진이 뒤따른다는 이른바 '도카라의 법칙'이 언급되며 대재앙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30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카라 열도에서 지난 21일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총 525회 관측됐다. 이 중 진도 4가 6회, 진도 3은 27회였으며, 나머지는 진도 1~2의 작은 지진이었다.

지진이 계속되자 일본 SNS에서는 ‘도카라의 법칙’이 다시 언급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일본 만화가 타츠키 료의 저서 '내가 본 미래 완전판'을 근거로 한 '7월 대지진설'까지 퍼지며 불안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도카라의 법칙'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도카라 열도는 지질 특성상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2021년 12월과 2023년 9월에도 각각 300회가 넘는 소규모 지진이 이어졌다.

닛케이는 "도카라 열도 주변은 필리핀판이 유라시아판 아래로 들어가는 류큐 해구와 가깝다. 또 화산섬과 해저 화산도 많아 지각 움직임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나카지마 준이치 도쿄과학대 교수는 "일본은 지진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군발지진이 있는 동안 다른 장소에서 지진이 일어나는 것이 드물지 않다. 과학적으로 도카라 지진과 거대 지진이 관계돼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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