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경호처, ‘기밀 유출 혐의’ 국수본 관계자 3명 고발”

1 day ago 2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초읽기에 들어간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가로막힌 출입구 앞을 관계자가 지나고 있다. 2025.1.13. 뉴스1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초읽기에 들어간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가로막힌 출입구 앞을 관계자가 지나고 있다. 2025.1.13. 뉴스1
대통령경호처 간부가 경찰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를 만나 군사 주요 시설물 위치 등 내부 정보를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 경호처가 군사기밀 유출 혐의를 받는 국수본 관계자 3명을 고발했다고 윤석열 대통령 측이 14일 밝혔다.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경호처는 군사 주요 시설물의 위치 등 군사기밀에 해당하는 내부 정보를 전달받은 국수본 안보수사심의관과 안보수사1과장, 이들로부터 군사기밀을 전달받고 군사시설에 대한 불법 침입 회의를 주도한 성명불상자를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윤 변호사는 “이들은 경호처 소속 간부를 서울 중구 소재 모 호텔로 불러내 군사·경호시설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며 “대통령 관저 경비 관련 중요 사항인 차량 바리케이드 장비의 위치와 해제 방법, 통신실 위치, 근무 병력 및 지휘자의 성향 등에 대한 정보까지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행위는 대통령 경호에 관한 핵심 사항일 뿐 아니라 군사시설보호구역 내의 군사기밀에 관한 사항으로서 일반에 유출될 경우 국가안전보장에 중대한 위해를 가져오는 것”이라며 “관계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호처는 전날 공지를 통해 경찰에 관저 내부 기밀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간부를 대기 발령했다고 밝혔다. 경호처는 경호3부장이 국수본 소속 경무관과 총경을 만나 관저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경호처가 의도한 여론전에 휘말리지 않고 적법절차 검토를 이어가겠다는 게 경찰 내부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영 기자 sykim4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