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가 ‘윤석열 파면’, ‘이재명 당선’ 등 정치적 내용이 담긴 전광판을 내걸었다가 본사로부터 계약 해지 내용이 담긴 내용증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 업계에 따르면, 본사는 해당 가맹점에 시정요구서를 발송했다. 개인의 정치적 견해를 드러내며 다른 가맹점 영업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이유에서다.
점주는 본사로부터 “다시 같은 행위를 할 경우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5조 7호 및 가맹계약서 제29조 4항 6호에 따라 최고절차 없이 즉시 가맹계약 해지”라고 통보 받았다고 주장했다. 본사는 “위약금, 위약벌 및 관련 모든 손해에 대해 모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도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점주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는 보호되고, 존중받아야 할 핵심적인 가치”라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해당 매장이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전광판을 내건 사진이 올라와 주목받았다. 이후 소비자들의 항의가 쏟아지자 프랜차이즈 본사는 사과문을 통해 “특정 매장의 부적절한 정치적 게시물로 인해 불편을 겪게 해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해당 매장에 대하여 본사 고위 임원이 직접 방문해 강력히 경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