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소환에 두 차례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반소매 차림으로 경호원들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상가를 거니는 모습이 또다시 포착됐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A씨는 "상가에 담배 피우러 나갔다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봤다"며 아크로비스타 아케이드 내에서 촬영한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윤 전 대통령이 경호원 2명을 대동한 채 남색 반팔 티셔츠와 검은색 긴 바지를 입고 여유롭게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게시물은 SNS에서 25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2일에도 반팔·반바지 차림으로 경호원들과 함께 걷는 장면이 목격됐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에도 남색 모자에 검정 패딩, 흰 운동화를 신고 외출했으며 같은 달 5일에는 동작대교 인근에서 골든레트리버를 산책시키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윤갑근 변호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는 위법·무효인 직무집행"이라며 "이에 대응한 피의자 및 경호처 공무원들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죄나 직권남용죄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2차 출석 요구에 불응한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며 오는 19일을 기한으로 한 3차 출석 요구서를 발송한 상태다.
경찰은 윤 전 대통령이 이마저도 불응할 경우 긴급체포나 구속영장 신청 등 강제 수사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