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사저로 복귀한 지 사흘 만에 첫 외부 활동에 나섰다. 첫 형사재판으로 하루 앞두고 사저 건물 상가에서 경호팀을 대동해 산책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일보 취재에 따르면 13일 오후 2시 10분쯤부터 윤 전 대통령은 사저가 있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지하 1층 상가에서 30분가량 산책을 했다. 이날 오후 5시쯤에도 윤 전 대통령은 같은 곳을 산책했다.
윤 전 대통령은 산책에 나서며 경호팀 5명 정도를 대동했다. 김성훈 경호차장도 이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상가 직원 김모(22)씨는 "윤 전 대통령이 취임 초기에도 이곳에서 산책을 즐겼다"며 "운동 삼아 슬리퍼를 신고 60m 정도 되는 상가 복도를 왔다 갔다 했다"고 말했다.
아크로비스타 주민 최창락(85)씨도 "윤 전 대통령이 지하 1층 상가를 자주 돌아다녔다"며 "취임 전 검찰총장 시절에도 점심 시간쯤 정장 차림으로 산책하는 것을 종종 봤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구 사저로 돌아왔다. 지난 주말에는 사저 인근인 교대역에서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비판하는 집회가 열렸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