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인 이준석 의원은 15일 “대구·경북(TK) 지역 국회의원 대부분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에 나섰고 계엄이 사실상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이야기했다”며 “이것이 지역 내 젊은 세대와 나이가 든 세대 간의 괴리를 발생시켰다”고 했다.
이날 오전 고속철도(KTX) 포항역을 찾아 출근길 인사를 마친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TK 정치권에서 과도하게 주민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호도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또 “대통령 탄핵 심판이 8대 0으로 나왔으면 지역 여론 주도층이 주민을 잘못 호도했다는 것에 대해 겸허한 반성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한국의 러스트벨트(제조업 쇠락 지역)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발(發) 글로벌 공급망 경쟁 등 위기 상황에서 포항, 구미, 창원, 여수 등 우리나라의 주요 2차 산업지대가 미국 러스트벨트와 같은 위기가 오는 게 아니냐는 얘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며 “개혁신당에서 러스트벨트화 될 수 있는 공업 지역들에 대한 특별 대책을 강구해 내놓을 계획”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영남 공업지대의 국회의원들은 탄핵 찬성과 반대 정도에 대해서만 의견을 내는 등 정치적 수사만을 사용하고 있다”며 “저는 이 지역 산업 발전에 대해 많이 고민하는 모습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