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을 공식 사과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화해 격노했다는 보도에 대해 김 후보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15일 공지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이 김 후보에게 '당신이 뭔데 사과하냐'고 격노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 유튜버가 퍼뜨린 허위 사실을 방송을 통해 유포한 사람과 이를 사실관계 확인 없이 보도한 언론사 모두에게 유감을 표한다. 엄정 대응 방침"이라고 했다.
앞서 친(親)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윤 전 대통령이 김 후보한테 전화를 걸어 '당신이 뭔데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느냐'며 노발대발하면서 화를 냈다는 말도 있다"며 "확인된 건 아니지만, 어느 쪽도 부인을 안 한다. 너무 이상하다"고 했다.
이에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2일 한 방송에서 비상계엄에 대해 "국민에게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비상계엄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혀왔지만, 공식 석상에서 사과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김 후보는 이날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진심으로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