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대선 레이스 ◆
정계은퇴 돌연번복...대선 후 복귀의사
“盧전대통령 따라 꼬마 민주당 갔다면
이런 당서 오랫동안 가슴앓이 안했다”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미국으로 떠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5일 “대선이 끝나면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 호소에도 이번 대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돕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무소속이 된 홍 전 시장을 향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지지자들과의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에 “다섯 번의 국회의원은 당의 도움이 아닌 내 힘으로 당선됐다”며 “두 번의 경남지사는 친박(친박근혜계)들의 집요한 견제와 음해 속에 내 힘으로 경선에서 이겼고, 한 번의 대구시장도 당의 집요한 방해 속에 터무니없는 15% 페널티를 받고 경선에서 이겼다”고 회고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을 겨냥해 “그 당이 내게 베풀어준 건 없다”며 “박근혜 탄핵 이후 궤멸된 당을 내가 되살렸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특히 “30년 전 정치를 모를 때 노무현 전 대통령 따라 꼬마 민주당을 갔다면 이런 의리, 도리,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당에서 오랫동안 가슴앓이는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며 “누군가 이번에 대통령이 되면 이 몹쓸 정치판을 대대적으로 청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비난하고 민주당은 호의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한편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경우 홍 전 시장이 국무총리를 맡을 수 있다는 소문도 확산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홍 전 시장 같은 훌륭한 분들이 함께해 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고, 많이 노력하려 한다”고 말하며 최근 전화통화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이날 홍 전 시장 측은 총리직 제안을 받았다는 취지의 기사는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