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통상본부장·美 USTR 대표 '면담'…1시간여 만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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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15 22:10 수정2025.05.15 22:10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와 기념촬영하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와 기념촬영하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이 상호관세 문제 등을 놓고 제주에서 고위급 통상 협의에 돌입한 가운데 15일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면담하고, 양국 간 통상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정 본부장은 그리어 대표와 만나 미국의 관세 조치 관련 주요국과의 협상 동향을 문의하고 관세 등 양국 현안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면담은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진행됐다.

산업부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와의 면담을 통해 미국의 관세 조치 관련 주요국과의 협상 동향을 문의하고 양국 간 통상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올해 APEC 의장국으로서 진일보한 성과 도출을 위해 양국 간 협력하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덧붙였다.

한미는 이번 제주 회의를 계기로 14~16일 연이어 고위급 접촉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리어 대표와 통상 현안 면담은 16일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이어받는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 이후 약 3주 만에 후속 대면 협상에 나서는 두 사람은 한미 관세 협상의 중간 점검 성격의 고위급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 첫번째)이 15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면담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 첫번째)이 15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면담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자리에서 한미 통상협의에 올릴 최종 의제에 대한 조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 통상당국은 그간 실무급 협의를 통해 △관세·비관세조치(비관세 장벽) △경제안보(무역균형) △투자협력 등 분야에서 각 의제를 세분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장성길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이 그리어 대표 측과 업무협의를 했다.

한미 통상 당국은 지난달 '2+2' 협의 이후 현재 관세·비관세, 경제 안보, 투자 협력, 통화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제를 좁혀가며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 측은 미국에 조선 등 산업 협력 방안을 제시하면서 이를 지렛대로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25% 부과를 예고한 상호관세의 면제·예외를 주장하고 있다.

그리어 대표는 16일 제주에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갖고, 군함 및 상선 건조와 MRO(보수·수리·정비)를 포함한 한미 조선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리어 대표의 이번 방한 일정에서도 '조선업 협력'을 염두에 둔 행보가 읽히는 대목이다.

21개국 통상장관이 모이는 기회를 활용해 한국, 중국 등과 다양한 양자 회담을 추진한 미국 측은 그리어 대표 방한 전 두 업체에 별도로 면담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면담을 통해 한미 조선업 협력이 얼마나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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